본문 바로가기
마음대로_essay

너는 왜 결혼하고 싶은 거야?

by 해피니스잔Happiness_Susan 2025. 6. 17.
반응형

 

 

“언니, 형부랑 어떻게 결혼했어?
 무슨 기준으로 골랐어?
 어떤 사람하고 결혼해야 되는 거야?
 정말 종소리가 울리고, 후광이 비치고… 그런 게 있어?
 도대체 난 언제 제대로 된 짝을 만날 수 있는 거야?”

 

어느 날, 친한 동생이 물어왔다.

 


 사랑에 대한 기대와, 현실에 대한 불안이 섞인 질문이었다.

 

 

나는 미소 지으며 되물었다.


 “너에 대해서 너는 얼마나 알고 있어?
 그리고, 너는 정말 왜 결혼하고 싶은 거야?”

 

 

잠시 정적이 흘렀다.


 그 질문에는,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.

그럴 만하다.


 우리 대부분은 ‘사랑’이나 ‘외로움’, 혹은 ‘적당한 나이’ 때문에 결혼을 꿈꾸지만,
 정작 ‘나는 왜 결혼하려고 하지?’라는 질문에는 깊이 들어가 보지 않기 때문이다.

 

 

나는 반려자를 선택할 때 한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.


 그 기준은 화려하지도, 특별하지도 않지만
 내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릴 때
 가장 진실했던 질문이다.

 

 

그/그녀는 나의 남은 인생, 제2의 부모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?

 

 

부모는 어떤 존재일까.


 내가 힘들 때 등을 토닥여주고
 삶의 방향이 흐트러질 때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.


 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
 내가 가장 초라할 때, 그 모습까지도 껴안을 준비가 된 사람.

 

결혼은 사랑의 종소리로 시작할 수는 있어도,
 결국엔 돌봄과 책임,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선택이 필요하다.


 그래서 나는 묻는다.


 그 사람은, 나의 인생에서 가족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?

그리고 나 또한, 그 사람에게 제2의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?

 

 

 


 너는 정말, 왜 결혼을 하고 싶은 거니?

반응형